`분당급` 보금자리 신도시 첫선

광명 시흥지구 525만평
9만5천가구..보금자리 6만9천가구 공급
  • 등록 2010-03-31 오후 4:02:23

    수정 2010-03-31 오후 3:07:13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 선정지 5곳 가운데 광명시흥지구가 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신도시 건설에 난색을 표했던 MB정부가 우회전략을 택한 셈이다.

광명 시흥지구의 면적은 1736만7000㎡(525만3000평)로 1기 신도시 분당(1964만㎡)보다는 작지만 일산(1574만㎡)보다 크다. 시범·2차 보금자리단지 중에는 하남미사가 546만6000㎡로 가장 컸다.
 
◇ 3~4단계 걸쳐 9만5000가구 공급  

광명 시흥지구의 총 공급가구수는 9만5000여 가구로 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가구수는 6만9000여 가구다.

국토부는 6만9000여가구를 이번에 모두 건설하지 않고 단계별로 공급키로 했다. 이번 3차에서 일단 2만2000여가구를 공급한 뒤 3~4단계에 걸쳐 1만~2만가구씩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지구의 단계별 추진계획과 구체적 공급물량 등을 오는 10월말쯤 지구계획에서 확정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명 시흥지구는 수도권 외곽에 짓는 신도시와는 개념이 다르다"며 "보금자리 대규모 지구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지구의 난립된 공장과 창고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주거 이외에 물류·산업 등 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남권역 거점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 서남권역 거점도시로 개발

서울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20km 밖에 있는 광명시흥은 그동안 교통여건이 좋고 개발압력이 컸다. 대부분 그린벨트(90%)로 논과 밭, 임야(70%)가 많고 공장이나 창고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선 상태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지구의 경우 소규모 지구를 연접해 단계별로 지정할 경우 후속 사업 예정지의 지가상승과 난개발 등 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로 개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로 조성하면 토지이용 측면에서도 기반시설 등의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며 "해당 지자체 등도 종합적인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광명 시흥지구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구 중심을 관통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차량진입이 편리하다. 또 KTX 광명역과 가깝고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과도 인접해 지역내 주택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광명시흥 위치도(자료 :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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