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3㎡형은 지난 주말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달 중순 최저가격이 11억5000만원 가량이었지만 최근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최저가가 12억1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비슷하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 43㎡형은 현재 8억2000만~8억3000만원 가량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달 말께 7억9000만~8억원 정도였지만 저가매물이 팔리면서 최고 4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최근 들어 강남 재건축아파트들은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저가매물이 팔려나가자 집주인들이 기존 매물을 잠시 거둬들였다가 1000만~2000만원 높은 가격에 매물을 다시 내놓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추격매수가 뚜렷하지 않아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대기수요는 형성이 돼 있지만 DTI규제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실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개포동 미래공인 정준수 사장은 "지난 주까지 띄엄띄엄 거래가 이뤄지긴 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조용하다"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고 분양아파트를 제외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어 시장이 달아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