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간신히 강보합…기관 외국인 매도세(마감)

시총 상위주 혼조..태웅 엿새연속 하락
에릭슨·닭고기·FTA 관련주 `효과 별로`
  • 등록 2009-07-14 오후 3:32:04

    수정 2009-07-14 오후 3:42:40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하락을 면치 못하다가 간신히 강보합권으로 들어서며 장을 마쳤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4%) 오른 476.23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개장초 전날 급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갈수록 규모가 불어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오전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470선에 바짝 다가서며 하향 돌파 우려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기관은 129억원, 외국인은 1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 나홀로 매수를 지속하며 장을 떠받쳤다. 개인 순매수 금액은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메가스터디(072870), 키움증권(039490) 등은 각각 1%대 상승률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서울반도체와 태웅, SK브로드밴드 등은 전날에 이어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엿새만에 반등을 기대케했던 태웅(044490)은 오후 들어 다시 고꾸라지며 2%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에릭슨의 국내 대규모 투자가 불확실해지면서 큰 폭 올랐던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장중 8% 넘게 올랐던 에이스안테나가 0.5% 하락했고, 에이스테크(032930)놀로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케이엠더블유(032500)(-4.3%)와 이노와이어(073490)(-1%) 등도 떨어졌다.

초복을 맞아 상승 출발했던 닭고기 관련주들도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다가 결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마니커(027740)가 4% 넘게 추락했고, 하림(024660)(-3.9%)과 동우(088910)(-1.14%)도 하락했다.

유상증자를 결정한 종목들은 물량 부담에 시달렸다. 1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손오공(066910)이 12% 넘게 수직낙하했고, 10억원 상당의 증자를 발표한 일공공일안경(032030)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EU FTA 체결로 인한 수혜 기대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수입육 관련주들은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네트가 10% 넘게 하락했고, 한미창투 역시 9.5% 내렸다. 한일사료는 14.5% 넘게 하락하며 하한가에 근접했다.

반면 회사 체제를 바꿔 영업력 개선에 나선 종목들은 뛰어올랐다.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하겠다고 발표한 에스엘그린(037320)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회사를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CNH캐피탈(023460)은 0.7% 상승했다.

거래량은 6억5775만주, 거래대금은 1조7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4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포함해 460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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