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점장 오해풀기 나선 기업은행장

  • 등록 2008-07-21 오후 4:28:32

    수정 2008-07-21 오후 4:28:3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제 사업체 대출 때문에 부인에게 연대보증까지 시키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중소기업고객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잘 설명드리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21일 오전 김포시청에서 열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고객 타운미팅 회의장.

이 자리에선 평소 은행거래를 하며 섭섭함을 느꼈던 중소기업인들의 성토(?)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기업은행 대출 고객이라고 밝힌 한 중소기업인은 "김포○○지점에서 대출을 연장하는데 부인 보증까지 요구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해당 지점장을 불러 "고객 지적에 대해 이 자리에서 설명해보라"고 말했다.

갑자기 지적을 당한 ○○지점장이 무척 당황했음은 물론이다. 회의장 분위기도 금새 얼어붙는 듯 했다.
 
하지만 해당지점장은 이내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지점장은 그 중소기업에 싼 금리로 대출연장을 해주기 위해 방법을 찾은 것이었다고 한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치솟는 금리를 낮춰주고 만기를 연장해주는 대신 보증을 추가하는 방법을 찾은 것.

윤 행장은 이 같은 사정을 들은 후 "보증과 금리 관계를 잘 고지해 고객께서 충분히 숙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고 고객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윤 행장은 또 ○○지점장에게 "금리 깎아드리려는 뜻으로 그런 걸 고객께서 모르는 건 아무리 뜻이 좋아도 문제"라며 "보증과 금리관계는 정확히 고지해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고객은 행장과 지점장의 잇따른 설명을 듣고 이날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그 고객은 "좋은 뜻으로 한 걸 잘 몰랐다. 오해가 있었다면 저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용로 행장의 중소기업고객 탐방은 이번이 9번째다.
 
윤 행장은 이제까지 대구·광주·파주 등 전국을 돌면서 직접 고객을 만나 오해도 풀고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해말 취임한 이후 꾸준히 타운미팅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경기가 나빠져도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기업은행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윤용로 기업은행장(가운데)이 21일 오전 김포시청에서 열린 `기업은행 중소기업고객 타운미팅`에서 중소기업인 50여명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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