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잘 설명드리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21일 오전 김포시청에서 열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고객 타운미팅 회의장.
이 자리에선 평소 은행거래를 하며 섭섭함을 느꼈던 중소기업인들의 성토(?)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기업은행 대출 고객이라고 밝힌 한 중소기업인은 "김포○○지점에서 대출을 연장하는데 부인 보증까지 요구하더라"고 밝혔다.
갑자기 지적을 당한 ○○지점장이 무척 당황했음은 물론이다. 회의장 분위기도 금새 얼어붙는 듯 했다.
하지만 해당지점장은 이내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지점장은 그 중소기업에 싼 금리로 대출연장을 해주기 위해 방법을 찾은 것이었다고 한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치솟는 금리를 낮춰주고 만기를 연장해주는 대신 보증을 추가하는 방법을 찾은 것.
윤 행장은 또 ○○지점장에게 "금리 깎아드리려는 뜻으로 그런 걸 고객께서 모르는 건 아무리 뜻이 좋아도 문제"라며 "보증과 금리관계는 정확히 고지해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고객은 행장과 지점장의 잇따른 설명을 듣고 이날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그 고객은 "좋은 뜻으로 한 걸 잘 몰랐다. 오해가 있었다면 저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용로 행장의 중소기업고객 탐방은 이번이 9번째다.
윤 행장은 이제까지 대구·광주·파주 등 전국을 돌면서 직접 고객을 만나 오해도 풀고 아이디어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해말 취임한 이후 꾸준히 타운미팅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경기가 나빠져도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기업은행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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