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격차가 약 4년으로, 불과 2년만에 0.7년이나 축소됐다.
27일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11월중 584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제조업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대비 평균 약 80% 수준이며, IT산업이 84%로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높고 대기업(83%)이 중소기업(80%)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평균 4년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2년 당시 4.7년에 비해 0.7년이나 줄었다.
업종별로도 우리 제조업중 글로벌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반도체산업에서의 중국과 기술 격차가 불과 3.5년으로, 제조업 전체 평균에 비해 0.5년이나 낮다. 전자산업도 3.6년 수준.
기계 및 장비산업이 4.7년으로 가장 차이가 크고 자동차(4.4년) 화학(4.3년) 조선(4.1년) 철강금속(4.1년) 등으로 중화학공업이 상대적으로 중국에 비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중 가장 취약한 기술 부문으로는 가장 높은 전체 31%가 소재관련 기술이라고 꼽았고 30%가 제품설계기술이라고 답했다.
주요 신기술의 경우 정보통신기술이 세게 최고수준에 비해 78% 정도이고, 생물기술과 나노기술이 각각 57% 수준으로 세계 수준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연구개발분야는 전체 기업의 81%가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중 89%는 사내 연구개발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투자 규모는 매출액 대비 4.8%로 지난 2002년 조사 당시 5.2%보다 다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