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中 물동량 급증 겹치며 해상운임 ‘껑충’…베트남 한달새 1.5배↑

관세청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
  • 등록 2024-08-16 오후 2:46:53

    수정 2024-08-16 오후 2:46:5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해 사태와 중국 물동량 증가가 겹치며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베트남 해상수출 운임은 한 달 새 1.5배 이상 뛰었다.

중국·일본·베트남 해상 수출 운송비용 월별 추이. (단위=천원/2TEU, 표=관세청)
관세청이 16일 공개한 2024년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미국 서부·동부와 유럽연합(EU), 중국, 베트남 등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해상 수출 운송비용이 전월대비 큰 폭 올랐다.

미 서부는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 단위)당 735만원으로 전월대비 20.0% 올랐고, 미 동부(773만원)와 EU(809만원)도 각각 28.1%, 39.2% 올랐다. 베트남(182만원)은 전월대비 56.0%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중국(71만원), 일본(70만원) 역시 각각 27.2%, 1.5%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미국 동부·유럽연합 해상 수출 운송비용 월별 추이. (단위=천원/2TEU, 표=관세청)
홍해 사태와 중국발 물동량 급증 여파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거진 중동 불안이 유럽~아시아를 잇는경로인 홍해 정세 불안으로 이어지며 운임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EU 해상 수출 운임은 올 1월 예멘의 후티 반군의 친이스라엘 성향 서방 선박 공격 직후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250만원 전후에서 7월 809만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중국이 내수 부진과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 심화 가능성에 대응해 해외 물동량을 늘리며 아시아권 전역에서 짐을 실을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특히 베트남 해상수출 운송비용은 올 3월까지만 해도 60만원대 후반에 그쳤으나 이후 급증해 7월 기준 182만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해상 수입 운송비용도 대체로 상승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다. 베트남(126만원)은 4개월 연속, 중국(125만원)도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EU(162만원)은 2개월 연속 내렸다. 항공 수입 운송비용은 전월대비 큰 편차가 없는 가운데 EU(565만원)는 전월대비 18.1%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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