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근 헤어지자는 연인을 살해하는 이른바 ‘교제 살인’, ‘교제 폭력’이 빈번해지자 교육부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대학 축제 기간 중 교제 폭력 예방 체험관(부스)을 운영, 학생들에게 심리검사를 해주거나 공감 대화법을 체험토록 하는 식이다.
| 교육부가 수원대 축제 기간인 지난달 28~29일 수원대에서 운영한 ‘연애의 따뜻한 참견’ 체험관(사진=교육부 제공) |
|
교육부는 12일 “최근 교제 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실효성 있는 폭력 예방교육과 상호존중에 기반한 관계성 교육을 위해 교제 폭력 예방프로그램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체험관은 이름은 ‘연애의 따뜻한 참견’이다. 이곳에선 △성인지감수성 심리 검사 △공감 대화법 시연 △연애·성인지감수성 질문 조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군산대·수원대 축제에서 해당 체험관을 운영한 결과 총 527명의 학생이 이용했으며, 이들의 만족도는 93.3점에 달했다. 교육부는 “전문 상담사가 대학생들의 관계에 대한 고민 상담을 진행하면서 성인지감수성 점검, 공감(비폭력) 대화 시연과 연습, 친밀한 관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 등을 제공했다”며 “상호존중에 기반해 소통하는 공감 대화법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수원대 축제 기간 중 해당 체험관을 이용한 한 학생은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하반기에도 3~4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교제 폭력이 심각해져 기존 온라인 위주의 폭력 예방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성인지감수성 점검 및 공감 대화법 연습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 안전한 캠퍼스 문화가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