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327억2000만달러…역대 최대

전년대비 신고액 7.5%↑ 도착액 3.4%↑
“해외 순방시 유치한 외투도 실적에 기여”
  • 등록 2024-01-04 오전 11:24:44

    수정 2024-01-04 오후 7:20:33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금융·보험 등 운송용 기계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외투)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외투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32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3.4% 증가한 18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도별 신고금액을 보면 2020년 207억5000만달러, 2021년 295억1000만 달러, 2022년 304억5000만 달러, 올해 327억2000만달러로 4년새 57.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1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초대형 석유화학 투자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5% 소폭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투자, 대형 금융, 보험업 투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7.3% 증가, 17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선 반도체, 이차전지 품목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40억6000만달러·17.7%), 자동차 및 부품 등이 속하는 운송용기계(17억6000만달러·168%) 등의 업종이, 서비스업에선 금융·보험(97억7000만달러·108.5%) 등의 업종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작년 정상 순방이 있었던 프랑스에서 11억8000만 달러가 유입돼 전년대비 447.8% 큰 폭 늘었다. 유럽연합(EU)에 영국(36억달러, 520%)을 포함한 주요 유럽 국가는 9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중화권에서 유입된 투자는 31억2000만달러(65.6%)를 기록해 코로나19 등으로 큰 감소폭(-35.8%)을 겪은 2022년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작년 외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육성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고 해외 순방시 유치한 외국인 투자, 54억3000만 달러도 이번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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