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 금지한 중국…'통제 가능한' 자체 가상화폐 개발 중

"中인민은행 '중앙집권형' 가상화폐 개발 중"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 강화와 반대되는 움직임" 지적
  • 등록 2017-11-06 오전 11:06:33

    수정 2017-11-06 오전 11:06:33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이 자체 가상화폐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비트코인을 통제·규제가 가능한 가상화폐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이는 러시아와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자체 가상화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야오치엔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디지털 경제 발전에 발맞춰 중앙은행이 발행한 전자 화폐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면서 “(이에 대한) 조사·연구와 개발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오 소장은 또 “인민은행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중앙집권형’ 가상화폐”라며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집권형) 가상화폐는 추적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통화 유통 속도와 소재 등을 파악해 (이를 토대로) 통화정책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인민은행이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및 거래를 금지시킨 것과는 이율배반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9월 ICO에 참여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 대한 조사 결과 불법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켰다. 이후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지속 강화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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