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별명 박쁨계..`장제원 1초`에 참지 못하고 웃음"

  • 등록 2016-12-16 오전 11:28:17

    수정 2016-12-16 오전 11:32:0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서 갑작스레 웃음을 터뜨려 사과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해명했다.

박범계 의원은 1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박쁨계’라는 별명을 주셨다. 거듭 엄숙한 국조장에서 사과… 장제원 의원님을 비웃을 생각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1초 남긴 상태에서 너무 진지하게 저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모습에 참지 못하고 그만… 장 의원님은 기운도 좋고 증인신문도 잘한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앞서 박 의원은 15일 청문회에서 잠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을 대신하던 중 웃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경숙 이화여대 전 체육대학 학장이 자신의 질의 중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반복하자 박 의원에 제지를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은 “또 제가 위원장 할 때군요”라며 장 의원에게 “불만이 무엇이죠”라고 묻다가 웃음이 터져버렸다.

진지한 태도를 일관하던 박 의원은 입을 오므리고 웃음을 참아보려 했지만 “풉!”하고 튀어나왔고, 결국 마이크를 손으로 막은 채 웃어버렸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박 의원의 웃음을 지적하는 누리꾼에게 “왜 웃으셨는지 나중에 물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청문회 추가 질의 시간에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신성한 국정조사장에서 웃음을 터뜨려 송구하다”며, “제가 웃은 이유는 장 의원님이 기개있게 참 잘하시는데 꼭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혼자 힘과 능력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렇게 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님을 다른 의도로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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