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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별장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경선에서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서민과 노동자 옹호에 나섰던 샌더스 의원이 집을 세 채나 보유하자 배신감이 든다는 말까지 나온다.
샌더스 의원은 버몬트주 챔플레인 호수의 노스히어로섬에 위치한 저택을 57만5000달러(약 6억3325만원)에 구입했다고 주간지인 세븐데이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별장은 1920년에 지어졌으며 1985년 통나무 오두막집이 추가됐다. 건평 50평 규모로 4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6일 59만8000달러에 매물로 나왔고 한달 후에 샌더스 부부가 이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했다.
이에 따라 이미 워싱턴D.C와 버몬트주 벌링턴에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하고 있던 샌더스 의원 부부는 총 세 채의 집을 갖게 됐다.
그녀는 “지난 몇 년간 챔플레인호 섬들을 여러 번 여행했는데 대부분 당일치기였다”며 “오랫동안 챔플레인호에 별장을 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난이 상당하다.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이처럼 사치에 가까운 부동산 구매를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레인 켄워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교수는 “샌더스가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쓰면서 가치를 더하기 보다는 혼란을 불렀다”며 “민주적 사회주의적 자본주의자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