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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25일 발생한 네팔 지진 소식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신경숙은 “스쿨스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로 네팔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와 척박한 삶을 열심히 헤치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토록 큰 자연재해를 만날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실감한다”며 “우리의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있지만 말고 나서서 함께 연대하는 것”이라고 네팔 피해에 대한 구호 활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경숙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자격으로 지난 2013년 10월 유니세프가 추진하는 ‘스쿨스 포 아시아’ 캠페인 현장 탐방 차 네팔에 다녀온 바 있다. 7박 8일 동안 카트만두를 포함한 네팔 지역 어린이와 여성들을 만나며 열악한 위생, 교육 환경에 고통 받는 삶의 현장을 마주했다.
다음은 신경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의 글 전문 내용이다.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순박한 나라 네팔에 강진이 일어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군요. 스쿨 포 아시아 일로 네팔에 가서 만났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와 척박한 삶을 열심히 헤치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이토록 큰 자연재해를 만날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실감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야겠지요. 우리의 일은 재난 앞에 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있지만 말고 나서서 함께 연대하는 것입니다. 연대하는 당신의 손길이 곧 인간의 힘입니다. 그 것만이 재난 앞에 선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