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추대됐다. 북한 내 최고 권력기관인 당과 군부를 사실상 모두 장악하게 된 것이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당대표자회는 김정은을 노동당 제1비서이자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 중앙 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 사실상 ‘3대 세습’을 마무리했다.
중앙지도기관의 인선도 처리하면서 ‘김정은 사람들’의 면면도 드러났다. 먼저 김정은 고모부인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의 부상이 눈에 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김정은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으며 김정은이 직전까지 맡았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북한의 모든 정책을 결정, 총괄하는 핵심 요직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과 최룡해,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등 5명으로 꾸려졌다.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경공업부장은 당 중앙위 비서로 승진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위원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당 비서,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겸 후방총국장, 김원홍 국가안보위부장, 이명수 인민보안부장 등이 당 정치국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