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증권 운용사업 재편 진행중"

장원재 삼성증권 운용사업부장 밝혀
"최근 금융시장 환경변화가 향후 5∼10년 간다..대응전략 마련중"
  • 등록 2012-02-20 오후 3:37:47

    수정 2012-02-20 오후 4:23:19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최근 주식운용사업 재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원재 삼성증권 운용사업부장은 "향후 5∼10년은 금융시장 환경변화 트렌드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영사업부는 퀀트 운용과 함께 파생상품을 공급하고 회사 고유계정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북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 하듯 삼성증권(016360)은 2월부터 사업조직 자체 경영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컨설팅사를 통해 홀세일(Wholesale) 부문 컨설팅을 받은데 이은 후속 작업이다. 삼성증권은 홀세일 부문 컨설팅을 통해, 적자 상태인 홍콩법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홍콩법인의 홍콩주식 브로커리지를 잠정 중단하고, 100여명의 인력중 50%를 구조조정 했다. 때문에 이번 자체 경영컨설팅을 통해선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원재 사업부장은 "지난주에도 싱가포르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해외 사업자들은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삼성증권 자체 경영컨설팅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는 기본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익비율이 높다"면서 "이는 시장변동성에 많이 좌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시장연동성이 크지 않는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의 역사를 살펴보면 항상 정반합의 연속이었다"면서 "예전에는 복잡한 파생상품이 나오면서 금융공학이 신뢰를 받고 인기도 끌었지만 최근에는 상품기능은 유지하되 구조는 단순화 시킨 것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에 비유하자면 과거엔 단순히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잘 쓰지도 않는 복잡한 기능을 추가했다면, 요즘은 대중성 있는 기능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강등과 유럽재정위기 이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원재 사업부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콜럼비아대에서 수학분야 연구교수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지금이야 금융공학자의 증권업계 진출이 많지만, 2002년 그가 삼성증권에 입사할 당시만 해도 생소했다.

그는 "2002년 당시 이공계 박사출신으로 삼성증권에 입사한 1호 인물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파생상품 모델링은 주가에 따른 파생상품의 적정가격이 얼마인지를 따지는 것이라, 장부가치와 현금흐름을 따져 매수추천 하는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보다 좀더 안정적인 모델링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실적은 경쟁사 대비해선 높았지만 절대수익은 낮았다"면서 "올해 시장도 유럽재정위기가 남아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금융상품을 만들고 투자판단을 내릴 땐 누가봐도 그 만한 판단근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금융시장은 외생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것들이 많아 숫자로 평가되는 결과물은 달리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사업전략 수립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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