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의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2% 이상 일제히 올랐다. 유럽증시도 필립스 일렉트로닉스의 양호한 실적을 반기며 상승했다.
또 전날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 CIT그룹 파산보호신청 우려도 구제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다.
미국발 온기는 아시아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국내증시를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시장이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4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던 국내증시는 이렇다 할 매수주체를 찾지 못하고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상승폭을 일부 내주는 모습이었다.
오후들어서는 60일 이동평균선(1392.82) 돌파를 타진해보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 부족으로 결국 60일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235억원 사자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63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35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940억원, 비차익거래 2100억원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3000억원 가량 순매도가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각각 2.3%씩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은행 의약품 제조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유통 건설 통신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비교적 양호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 이상 오른 가운데 포스코(005490)가 최악의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전기(009150) 하이닉스(000660) LG전자 삼성SDI 등 IT주들이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줄줄이 올랐다. 또 미국 금융주들의 강세 소식에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 기업은행 KB금융 등 은행주들도 2~3%대 상승세를 탔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을 비롯 현대차 KT 신세계 삼성화재 NHN 등은 부진했다. 특히 OCI(010060)가 불공정 거래 혐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8% 이상 급락했고 2분기 어닝쇼크 전망에 삼성이미징(108070)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EU 가격담합 조사 소식에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IT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반전했다.
7개 상한가 포함 408개 종목이 올랐고 3개 하한가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976만주와 4조9482억원으로 전날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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