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가 미국에서 일본 등으로 확산됐고, 유럽계 헤지펀드 파산 위기 보도로 금융불안의 전염 공포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폭설로 인한 경제충격 우려로 중국 증시까지 폭락, 아시아 증시 모두 동반 급락했다.
이번주 1700선 진입을 노렸던 코스피는 다시 1600선 지지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처지가 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22포인트(3.85%) 빠진 1627.19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까지만 해도 1660선에서의 지지력이 유효하게 작용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급락세가 이어지자 코스피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날 중국은 50년만의 폭설로 인해 전력공급 중단, 교통 마비 대란 등의 물류차질이 경제손실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에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6% 이상 밀리며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홍콩과 대만, 일본 등 인근 증시 역시 폭락세다.
신용경색 위기는 미국에서 유럽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0개에 달하는 유럽계 헤지펀드들이 투자자들의 환매요구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파산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일본 경제가 이미 리세션에 돌입했거나, 이번 분기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오늘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30일의 4분기 GDP발표와 금리결정, 이번주말 고용지표 등 중요 경제지표 발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시장해 팽배해 있었던 것. 장막판 투신의 일부 저가매수가 들어오긴 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말까지 꾸준한 반등세를 이어왔던 종목들이 오늘은 급락장을 주도했다. 조선, 철강, 해운, 화학 등 이른바 중국 수혜주들이 그 중심이 됐다. 금융과 전기전자 등 그간 급락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한 종목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합병 재료가 재부상한 KT(030200)와 KTF(032390) 2종목을 제외한 시총 상위 50대 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국민은행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주가급락에 증권업종도 6.5%나 밀렸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포함 144개에 불과했다.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 697개나 됐다. 보합은 48개.
기관의 관망세 속에 거래량도 지난주말보다 줄어든 2억5418만주에 머물렀다. 거래대금도 4조4446억원으로 지난주말 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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