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포털 진출 구체화?

와이즈넛 인력 영입..일각에선 의문도 표시
  • 등록 2006-05-12 오후 6:54:48

    수정 2006-05-15 오전 9:28:53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최근 검색엔진 전문업체인 와이즈넛 연구원들을 영입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와이즈넛은 검색솔루션과 구축컨설팅, 검색 및 검색광고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명업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의 검색관련 프로그래머 일부가 엔씨소프트 연구소로 스카웃됐다.

엔씨소프트는 GDU부설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리니지1과 리니지2에 각 에피소드별로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세계 최대 게임쇼 E3에서 `온라인게임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웹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포털업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웹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점과 검색엔진 연구인력을 영입한 것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엔씨소프트의 포털시장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검색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면 모를까, 그 동안 게임에만 전념해온 엔씨소프트가 굴지의 인터넷기업인 구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검색시장에 이제 뛰어들어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훈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검색엔진 관련 인원충원을 단순히 검색서비스 분야 진출로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NHN이나 구글 형식의 검색서비스를 위한 관련 인원 영입이라기 보다 게임포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온라인쇼핑에 검색기술이 응용되는 것처럼 엔씨소프트 본연의 게임사업과 관련된 검색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지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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