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야 선거구 합의 시…차수 변경해 쌍특검법 재표결”

29일 정책조정회의 임오경 원내대변인 백브리핑
“선거구 협상 안되면 획정위 원안 통과 추진”
“선거 제대로 실시 못하면 전적인 여당 책임”
  • 등록 2024-02-29 오전 11:11:49

    수정 2024-02-29 오후 1:58:2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여아가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관련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쌍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선거구 협상이 이뤄지면 차수 변경을 통해서라도 쌍특검법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서울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안이 협상되지 않고서는 쌍특검법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 관련해서 우선순위로 논의를 하겠다”며 “협상이 이뤄진다면 오늘 차수 변경까지 고려해서라도 쌍특검법 관련 표결을 본회의에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 원안대로라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또 “선거구 재조정 협의 과정에서 결렸됐는데 그 이유는 폭발적인 인구 소멸 지역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비협조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다. 선거가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의에선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일제히 선거구 협상과 관련해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양당은 국회의장이 제시한 부산 지역구 구역조정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 지역 일부 의원의 이기적인 요구에 굴복함으로써 또 협상 테이블을 뒤집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한 명 살리자고 전체 선거구 획정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획정위 안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재조정을 요구하는 민주당에 국민의힘은 부산은 챙기고 전북을 버리겠다는 방안을 고수했다”며 “끝까지 국민의힘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획정위 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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