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군기지에 미사일 15발 공격…미군 사망"

"미군 중 사망자 발생" 레바논 매체 보도
美 국방부 ''이란 지원'' 시리아 민병대 공습
잇단 무력 충돌…국제사회 확전 우려
  • 등록 2023-11-13 오전 11:24:48

    수정 2023-11-13 오전 11:24:4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시리아 내 미군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미군들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뉴스채널 ‘알 마야딘’을 인용해 보도했다.

MQ-9 리퍼 원격 조종 항공기(RPA)(사진=AFP)
알 마야딘은 시리아 동부 알 오마르 유전에 있는 코노코 미군기지가 미사일 15발을 맞았다고 전했다. 알 마야딘은 성명에서 “시리아 동부의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의 정확한 주체와 사망한 군인의 수는 명시하지 않았다.

또 알 마야딘은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주에 있는 알 샤다디 미군기지가 드론 3대로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연계 세력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 기지에 대해 정밀 공습을 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는 “이번 공습은 각각 아부 카말과 마야딘 도시 근처의 훈련 시설과 안전가옥(은신처)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습 명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국익 방어를 분명히 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부활을 막기 위해 이라크, 시리아에 병력을 각각 약 2500명, 약 900명을 파병했다. IS 격퇴전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나 미국은 지금도 잔당 소탕과 현지 동맹세력 지원을 명분으로 소수 병력의 주둔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지난달 7일 발발한 뒤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미군기지 공격이 빈발해졌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 기지에 무인기(드론)와 로켓을 이용한 공격 시도가 모두 46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군이 2개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대규모 병력을 동지중해에 파견한 상황에서 이러한 잇단 무력충돌은 국제사회의 확전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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