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내륙 깊숙한 기지에 드론 공격…“러 전투능력 의문”

우크라 국경서 650㎞ 떨어진 러 공군기지 드론 공격
TU-22M3 폭격기 1기 파괴…러시아도 관련 사실 확인
英당국 "우크라선 사거리 부족…내부 공격 가능성"
  • 등록 2023-08-23 오전 11:17:21

    수정 2023-08-23 오전 11:17:2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의 전투·방어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러시아 TU-22M3 백파이어 중형 폭격기가 지난해 5월 승전기념일 군사 퍼레이드 리허설에서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영국 군사정보 당국은 이날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주 솔치 공군기지의 TU-22M3 백파이어 중형 폭격기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TU-22M3은 우크라이나에 폭격을 가할 때 주로 사용되는 전투기로, 로이터는 러시아가 약 60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지난 19일 “우크라이나가 헬리콥터형 드론으로 테러를 가했지만 격추됐다. 러시아 전투기 1기가 화재로 손상을 입었지만 신속히 진화했으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폭 드론 공격으로 솔치 비행장에서 파괴된 Tu-22M3”이라는 글과 함께 전투기 한 대가 활주로에서 불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드론 공격 이후 솔치 공군기지 내 TU-22M3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 당국은 드론 공격을 받은 지역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50㎞ 떨어져 있는 내륙 깊숙한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러시아 내부의 전략적 위치를 보호하는 능력에 다시 한번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헬리콥터형 드론으로는 사거리가 나오지 않아 러시아 내부에서 공격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Tu-22M3 파괴가 군사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도 “러시아 내부 강경파들 사이에서는 (내부 공격 가능성 등과 관련해) 공격을 받은 사실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를 목표로 하는 우크라이나군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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