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우크라에 20억 규모 비전투물자 지원

방탄조끼·전투식량·의약품 등 45개 품목 추가 지원
다음 주부터 항공 등 통해 수송 시작
대공무기체계 등 살상무기는 ‘지원불가’ 방침 여전
  • 등록 2022-04-13 오전 11:06:16

    수정 2022-04-13 오전 11:06:1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방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비전투물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방탄조끼와 헬멧, 전투식량, 지혈대 등 45개 품목, 약 20억 억 원 규모의 물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지원한 규모(10억 원)에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방부는 다음 주부터 유럽행 정기항공 등을 이용해 이들 지원품목에 대한 수송을 시작해 이달 말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비전투물자 외 대공무기체계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함선·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대공무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 대한 살상무기 지원은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대공무기체계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었으나 서 장관은 우리의 안보 상황과 군의 군사대비태세의 영향성 등을 고려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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