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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 및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델타 변이보다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전염돼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 감염자 수에 비례해 사망자 수도 따라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도 이날 “(중증화 가능성이) 덜하다는 것이 (상황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과 상당한 규모의 사망자 수를 간과해선 안된다. 수많은 병원이 여전히 수용 능력을 넘겨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독일에선 지난 24시간 동안 16만 4000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12만명을 넘어 일주일 전보다 46%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166명으로 전주대비 31% 감소했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국가들은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네덜란드는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입원 및 사망 사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자 식당, 술집, 영화간 등에 지난 달 부과했던 영업제한 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덴마크 등도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자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에서도 감염자 수가 이달 초 정점을 찍고 감소하며 의료 시스템 부담이 약화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