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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일대 낙엽송 숲을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구치리 낙엽송 숲은 대규모 낙엽송 조림을 성공한 국유림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며, 임도를 따라 걷기 좋은 숲이다.
산림청은 1984년부터 대규모 낙엽송을 조림한 결과, 현재 8만1000여그루의 낙엽송이 나무 높이 16~24m로 즐비해 장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낙엽송은 수간이 통직해 목재용도로 활용이 많이 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림 수종이다.
단일수종으로는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 숲의 27만 2000㏊를 차지하고 있다.
우구치리 낙엽송 숲이 펼쳐진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백두대간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도래기재에서 옥돌봉을 지나 박달령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등산로이다.
박달령은 옛부터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부보상(負褓商)들이 많이 다녔다.
그 부보상들에 의해 물맛 좋기로 유명한 탄산성분이 많이 함유된 오전약수가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조선 성종 때 가장 물맛이 좋은 초정(椒井)을 뽑는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약수로 뽑혔으며, 유리탄산, 망간, 마그네슘이온, 철분 등이 함유되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근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 수목원은 백두대간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산림 생물자원을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조성됐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황금빛 낙엽이 저녁노을처럼 펼쳐지는 한적한 우구치리 골짜기에서 백두대간 등산로를 따라 늦가을 숲 여행을 즐겨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