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관세청 적폐청산 안 되고 있어”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MB 최순실 관련한 일 등 정리 안되고 있어"
  • 등록 2018-10-11 오전 9:58:24

    수정 2018-10-11 오전 9:58:2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관세청이 생각보다 적폐청산이 안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에 실시되는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나 최순실 관련된 일이 아직까지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순실 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인사 개입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이성기 전 과장의 차명계좌가 드러났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과장의)차명계좌가 2개 인데 1개는 본인의 집 근처 빵집이라든지, 병원비라든지 생활비처럼 사용한 것이 있다. 또 다른 1개는 4개월간 43억 입금되면서 하루에 100만원씩 쪼개기로 출금한 정황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돈이 어디서 들어왔으며 어디로 갔는가에 대한 돈의 출처 조사가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이 전 과장의 계좌로 입금된 금액에 대해선 “인사 청탁의 중간 매개자 역할을 했으니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검은 돈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관세청 출신 공무원들이 퇴직 후에 유관 기관에 재취업한 걸 확인했다”며 “대형 로펌 김앤장에만 무려 16명이 가 있다. 뿐만이 아니라 면세점을 관리 감독하는 관세청 출신 퇴직자들이 면세점 협회에 줄줄이 다 재취업을 했다”고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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