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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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5일 “대용량·비정형 빅데이터와 같은 형태의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의 범람은 오히려 이용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시의성이 높은 통계를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통계학회-한국은행 공동포럼’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경제 시대 도래로 경제 주체의 통계나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부총재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디지털경제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행동은 물론 생각까지도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가 모바일기기와 웹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다량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어 디지털 흔적(digital footprint)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경제 핵심 키워드가 된 ‘데이터’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화폐나 부동산, 또는 지적재산권에 견줄 만한 새로운 형태의 자산(asset)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다만 “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보호라는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정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개인이나 기업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게 하는 통계기법이나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