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떨어질 것"…'KB가격 전망지수' 8개월만에 하락

공인중개사 3개월 후 전망…기준선 밑으로 떨어져
  • 등록 2016-11-29 오전 11:06:48

    수정 2016-11-29 오전 11:35:3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 영향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내년 집값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 조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을 전망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이다. 전망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뜻이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3.1)보다 16.4포인트 하락한 96.7을 기록했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016년 2월 89.9를 기록한 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달 (124.5) 대비 29.0포인트 하락한 95.5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지난달 (120.4)보다 23.2포인트 하락한 97.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지난달 109.5에서 이달 98.1로 하락해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를 멈췄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2.2)보다 10.5포인트 하락한 1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달 (116.2)보다 17.1포인트 내려 99.1을 나타냈고 수도권도 지난달 (115.6) 대비 14.4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도 지난달 110.6에서 이달 103.0으로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과 11·24 집단대출 규제, 미국 대선, 내수 경제 침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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