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과의 농업 핵심기술 격차 5.2년으로 축소

  • 등록 2016-03-14 오전 11:00:25

    수정 2016-03-14 오전 11:00:25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의 농업 핵심기술이 미국보다 5.2년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두 나라의 기술 격차는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3.4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진흥청은 14일 2015년도 한국의 농업과학기술 7대 분야 36개 핵심기술 수준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2005년부터 5년마다 농업 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 분야는 △농업 생명공학 기술 △국민식량의 안정 생산 기술 △친환경농업 및 안전 농축산물 생산 기술 △농축산물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 △농업 기계화·자동화 기술 △농업생물자원 다양성 확보 및 이용 기술 △미래 농업 기술 등이다.

평가 결과 한국은 미국, 유렵연합(EU), 일본, 캐나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83.4%로, 2010년(80.7%)에 비해 향상됐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2005년 5.9년과 2010년 5.4년에서 더 좁혀졌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한국이 2.5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농축산물 고품질 안정 생산 기술’로 조사됐다. 이 분야 기술은 최고국 대비 90.5% 수준이었다. 특히 ‘인삼 생산 기술’은 한국이 최고 기술국으로 평가됐다.

반면 ‘도시·치유 농업 기술’, ‘재해 예방 기술’ 등 ‘미래 농업 기술’ 분야는 주요국 대비 기술 수준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우리나라 농업 과학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진 것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농업 과학 기술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 최고 농업 기술국이 되기 위한 전략 로드맵 수립·추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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