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도 약보합권…1990 내줘

  • 등록 2015-02-26 오전 11:07:27

    수정 2015-02-26 오전 11:07: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매수로 전환했지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관이 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어 지수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9포인트(0.14%) 내린 1987.6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연중 최고치인 1993.2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980선 후반에 머물러 있다.

뚜렷하게 지수를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고,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면서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다만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고, 기관이 매도 규모를 줄이고 있어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다.

외국인은 25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4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6억원 개인은 2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기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보험(22억원)을 앞세워 매도 규모를 줄이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3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외적으로 특별히 돌출된 호재나 악재는 없었지만,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 경제 개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그리스 국채를 대출 담보로 다시 인정할 것이라고 언급,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완화시켰다.

다만 전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같은 확실한 호재가 없어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음식료품이 1.7% 하락하고 있고, 보험도 1.14% 빠지고 있다. 이밖에 통신업(0.72%), 은행(0.71%), 전기가스업(0.68%), 서비스업(0.63%), 금융업(0.61%)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 중에는 건설업이 4.98%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대우건설(047040)이 7.79%, GS건설(006360)이 5.82%, 대림산업(000210)이 9.5% 뛰는 등 건설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주는 올해 아파트 분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국내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58% 하락하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등도 내림세다.

전날 장중 304만원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11% 하락, 287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제일모직(02826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물산(000830), 삼성SDI(00640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포인트(0.18%) 오른 617.7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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