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코스콤 사장 "세월호 보고 안전관리 중요성 깨달았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품질관리 통해 장애요인 사전 차단 최우선 과제
  • 등록 2014-06-18 오후 1:51:50

    수정 2014-06-18 오후 2:38:06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느낀 바가 컸다. 사고 나기 전에 미리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연대 코스콤 신임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프트웨어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산시스템은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가 기본인 만큼 꼼꼼한 품질관리를 통해 장애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보안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이달 초 소프트웨어 안전진단팀을 사장 직속으로 구성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 사장은 “증권업계 불황으로 코스콤 실적도 안 좋지만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품질과 안전을 먼저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으로는 최근 핫이슈인 빅데이터를 비롯해 모바일, 클라우드, 오픈소스 등을 자본시장 IT기술과 융합해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거래소 등 한국거래소와 협력할 수 있는 신사업도 발굴할 방침이다.

해외 소프트웨어 수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4개국에 시스템을 수출해 개발 중”이라며 “15개 국가에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방만경영 해소 요구에도 적극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과 함께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8대 방만 항목에 대한 정부지침에 맞게 개선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복지문제는 노조와 대화가 필요한 사항이고 노조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적 시각도 있고 정부 정책에 동참할 필요도 있는 만큼 노조와 머리를 맞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정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23년간 연구원 생활을 한 IT 전문가다. 2000년 엔쓰리소프트를 창업해 기업경영에 나서기도 했고, 2005년부터는 대전대학교, 국방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IT전문가인 만큼 업무 이해도가 빠르고 취임 후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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