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커피에 빨래까지"..SK 복합주유소 '새바람'

공간활용도 극대화..자산가치 '업'
신규고객 유입..홍보효과 '톡톡'
  • 등록 2013-10-22 오후 2:22:06

    수정 2013-10-22 오후 2:22:06

죽전 주유소의 개발 전후 모습. SK네트웍스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복합화’로 업계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유소 복합화란 주유소와 패스트푸드점, 커피매장, 편의점 등의 결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함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 만족도 제고와 함께 주유소에서는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등 자산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2일 SK네트웍스(001740)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작년부터 복합주유소를 시작해 현재 패스트푸드점 10개를 비롯해 커피 매장 2개, 편의점 100여 개 등을 주유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죽전셀프주유소의 경우, 주유소 캐노피 위로 건물을 짓고 패스트푸드점을 입점시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은 사례. 아파트와 아웃렛 매장들이 많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패스트푸드점과 복합화를 추진, 주변 주민과 원거리 유동객을 동시에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죽전셀프주유소 관계자는 “복합주유소 전환 초기에는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방문한 고객들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현재 주유와 가벼운 끼니를 함께 해결하려고 찾아오는 고객 비율이 40%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방문 고객 수가 증가하는데다 이색 주유소라는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어 주유소 운영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복합주유소로 탈바꿈한 양평주유소 역시 패스트푸드점과 아웃도어 의류매장을 한지붕으로 맞이한 후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 매장의 결합에 고객들은 처음에 낯설어하지만 체험이후 편리성 등에 만족하며 호응이 커지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변신만이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고객 수요와 주유소별 특성을 분석해 SK주유소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복합공간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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