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철강株, 중국이 밉다

8월들어 반등하던 철강주 다시 하락 추세
中 업체들 과잉 생산으로 제품가격 하락
"국내도 영향..내년 1분기 가격 하락 마무리"
  • 등록 2012-08-22 오후 3:51:59

    수정 2012-08-22 오후 3:51:59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철강주의 주가가 영 신통치 않다. 8월들어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열연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철강제품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업황 침체로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중국발 가격 하락이 달갑지만은 않다. 따라서 향후 철강주의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의 1월~7월 주가 상승률은 -3.05% 다. 현대제철(004020)은 -10.92%, 동국제강(001230)은 -22.66% 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8월에 들어서며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8월들어 포스코의 주가 상승률은 3.66%, 현대제철은 2.47%, 동국제강도 8.69% 상승했다.

철강주들이 유독 8월들어 강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위기 해결 기대감이 철강주의 상승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철강주의 상승세가 조금씩 꺾이는 분위기다.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의 과잉 경쟁으로 수급이 불안해지며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제품 가격의 하락은 국내 철강제품 가격의 하락을 불러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중국의 제품 가격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철근 가격만 소폭 상승했을 뿐, 열연은 5주째 재고가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의 감산이 불가피 하지만 오히려 생산을 늘리고 있어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최근 북미 지역의 가격 상승이 위안거리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2센터장은 “2분기에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급 조절 실패가 가격의 급락을 가져왔다”며 “8월에 중국 업체들의 감산 여지는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4분기 중국 정부 정책에 따른 감산 효과 등으로 시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아시아 열연가격의 하락은 국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수익성은 2분기를 단기 고점으로 3분기와 4분기에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제품가격 하락 압력이 높고 4분기에는 가격이 인상된 원료가 투입되는데다, 가격 하락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에야 제품가격 하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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