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신가격정책 초점은 물가안정 지원"

주요 생필품 1년 동결 이어 신선식품 해외소싱 저가 공급
작년 신가격정책 효과도 톡톡
  • 등록 2011-02-16 오후 1:15:39

    수정 2011-02-16 오후 1:15:39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지난해 신가격정책을 들고 나와 대형마트 가격경쟁을 촉발시킨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올 들어 신가격정책의 방향을 `물가 안정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이마트는 물량이 모자라 가격이 오르는 신선식품에 대해 해외에서 물품 소싱을 하는 방법으로 신선식품 가격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가격인상 우려가 큰 5대 생필품에 대해 한해 동안 가격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었다.   이같은 이마트 움직임은 정부가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소비자 장바구니를 가볍게 해 물가안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최병렬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신 가격 정책을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았다"며 "올해는 신가격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려 적극적인 물가 안정화를 통해 소비자 이익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격정책 이마트 장바구니 물가 2.5p 낮춰

이마트는 지난 1년간 신 가격정책의 성과를 자체 분석한 결과 삼겹살, 초코파이 등 총 835개의 가격혁명 상품을 포함 총 3700여개의 제품을 신가격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 인하 기간도 품목별로 최소 한달에서 최대 1년까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작년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8%p 감소했지만, 생활물가 상승에도 불구 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낮췄다는 평가다.

특히 이마트가 생필품 중 가격에 민감한 100대 생필품을 선정, 자체적으로 가격 변화 추이를 분석한 `이마트 물가지수`는 지난해 4분기 97.5p로 200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통계청에서 신선, 가공, 생활용품 등 152개 품목을 조사해 발표하는 생활물가 지수가 전년대비 4.7p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마트의 장바구니 물가 하락폭은 더욱 큰 셈이다.

최병렬 대표는 "신가격 정책 1년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고객이 더욱 만족하는 이마트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 이익 중심의 전략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정 주요 생필품 1년간 가격 동결 올 초 이마트는 첫 물가안정화 지원책으로 콜라와 분유 등 가격인상 우려가 큰 5대 제품의 가격을 1년간 동결키로 했다. 이어 후속타로 정부지정 52개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가격동결과 인하를 선언했다.


하광옥 이마트 MD전략본부장은 "최근 이상기온, 구제역, 국제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각종 물가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마트가 앞장서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가격동결 품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5개 제품은 코카콜라와 네슬레 커피, 해찬들 고추장, 매일 앱솔루트 명작, 려 자양윤모 등이다. 1년 동안 가격인상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작년에 3개월과 1개월 가격 인하를 진행했던 `신라면`과 `삼양라면`, 그리고 `큐원 중력 밀가루(3kg)`와 `매일 앱솔루트 명작 800g`(3,4단계), `샘표양조간장 501S`(1.8L)등의 가격을 1년간 동결키로 했다.

코카콜라(1.8L)도 6개월로 상시저가 판매 기간을 늘렸으며, 우유수급불안으로 가격인상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남양 맛있는 우유GT`(2.3L)를 3개월 동안 17.5%인하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회사와 유기적 업무 협조를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사전에 억제하고 이마트 마진을 축소하는 등 고통분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소싱으로 신선식품 물가 잡는다

신선식품 해외소싱은 고등어, 오징어, 단호박 등 국내산 물량이 부족한 신선식품에 대해 해외소싱을 통해 국내 시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정책이다. 수입되는 산지는 캐나다, 대만, 뉴질랜드 등이며 준비된 상품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신선식품의 해외 소싱을 대폭 강화하는 이유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국내산 신선식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물량도 크게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일반고등어보다 두배 큰 캐나다산 자반고등어(800g내외 1손)를 100톤 가량 준비, 1손당 5500원에 판매한다. 선동오징어(150g내외)도 대만에서 165톤을 직송, 마리당 740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산 단호박(1.3kg이내) 15만통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한 1980원에, 세계 2위 오렌지 회사 파라마운트사와 연계 미국산 네이블오렌지(5입,1.5kg내외)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4480원에 판매한다.

이태경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최근 이상기온,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의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이마트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국내산 물량이 부족한 신선식품의 해외소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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