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금호건설 공공공사 수주 가능

  • 등록 2010-02-23 오후 2:53:18

    수정 2010-02-23 오후 2:53:18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건설이 우려와 달리 공공 공사 수주 자격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입찰 예정인 신울진원전 1·2호기 공사 수주전에도 예정대로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002990)은 지난해 말 이후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잇따라 C등급의 신용평가를 받았다. 5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의 경우 `BBB-` 이상 등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금호건설은 향후 수주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하지만 금호건설은 지난달 3대 신용평가기관이 아닌 신용정보 제공업체 나이스디앤비(NICE D&B)로부터 조달청 및 공공공사 제출용으로 `BBB0`의 신용평가등급을 받았다.

등급 확인서를 보면 "상대적으로 거래 신용도가 동종업계 평균치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했다.

나이스디앤비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갔어도 상거래를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이스디앤비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신용평가기관이 아니고 채권이나 어음을 평가하진 못하지만, 공공 기관과의 거래에 필요한 확인용으로는 등급 평가를 할 수 있다.

신울진원전 1·2호기의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3대 평가기관이 아닌 곳에서 결정한 등급도 모두 인정한다"면서 "워크아웃 기업도 등급만 충족하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경영정상화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평가는 더 나아질 수 있다"면서 "공공 공사 수주 자격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난해 3조1400억원 가량의 수주액 중 1조8600억원 가량을 공공 부문에서 거둘 정도로 공공 공사에 강점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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