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이건희 前 회장 등 기업인 사면탄원

체육계이어 경제5단체 내주 탄원서 제출 계획
  • 등록 2009-12-09 오후 2:38:40

    수정 2009-12-09 오후 2:38:40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론이 체육계 및 정·관계에 이어 재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건희 전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들의 사면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내주중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을 정부에 탄원서 형식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비롯한 약 50여명의 경제인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다만 "사면과 관련해 경제단체들의 입장을 밝히는 공식적인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재계에서는 오는 16일과 18일 각각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주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이건희 전 회장 등에 대한 사면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5단체의 탄원서가 아니더라도 이 전 회장의 사면 필요성은 이미 수차례 제기된 상태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체육계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조속한 사면이 필요하다며 이를 촉구하고 있다.

유치 경쟁국인 독일과 프랑스 등이 IOC위원들을 앞세워 이미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10년이상 IOC위원으로 활동한 이 전 회장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체육계의 바램이다.

실제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선 강원지사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면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나섰고,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역시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가 이 전 회장의 사면론에 동참하면서 그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처럼 확산되고 있는 이 전 회장의 사면론 기류에 대해 삼성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일절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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