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건희 전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들의 사면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내주중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을 정부에 탄원서 형식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비롯한 약 50여명의 경제인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재계에서는 오는 16일과 18일 각각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주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이건희 전 회장 등에 대한 사면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5단체의 탄원서가 아니더라도 이 전 회장의 사면 필요성은 이미 수차례 제기된 상태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체육계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조속한 사면이 필요하다며 이를 촉구하고 있다.
유치 경쟁국인 독일과 프랑스 등이 IOC위원들을 앞세워 이미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10년이상 IOC위원으로 활동한 이 전 회장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체육계의 바램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역시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가 이 전 회장의 사면론에 동참하면서 그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처럼 확산되고 있는 이 전 회장의 사면론 기류에 대해 삼성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일절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