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본격화 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래 최대치다. 특히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바닥을 탈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5사의 3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9만4867대, 해외 30만7696대 등 총 40만2563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13.1% 증가했다.
특히 국내판매는 2월의 8만7405대 보다 8.5%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4만9114대를 판매, 9.5% 증가했다.
쏘나타와 제네시스, 투싼 등이 내수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차(000270) 역시 3만43대를 기록, 2월대비 10.0% 증가했다. 모닝과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포르테 등 지난해 선보인 신차들이 판매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SM5`는 4362대를 기록, 2월보다 8.5% 늘었다.
법정관리 개시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003620)도 내수시장에서 전월대비 32.3% 늘어난 2119대를 판매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영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 노력과 총력판매체제 운영으로 판매 회복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GM대우차가 5708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월보다 4.1% 소폭 줄었을 뿐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 자동차산업이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각종 지원책을 펼치면서 추가 악화는 방지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우에도 추가 악화는 막았지만, 정부의 지원책이 빨라진다면 회복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25만5809대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
이는 전세계 경제 불황에 따른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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