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분야별로, 지역별로 새롭게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마당에 주식 보다는 안전자산 금을 사는 쪽이 낫다는 쪽이다. 그래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18일 뉴욕 증시는 `설마 했지만 역시나`였던 장세를 보였다.
경기부양책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2750억달러 규모의 원대한 주택 안정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별로 영향도 못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제 인식이 더 어두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주택 등 각종 경제지표들은 고난의 행군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우존스 평균 지수만 소폭 올랐을 뿐이었다.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 블루칩들은 줄줄이 떨어졌다.
19일이라고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실업, 물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볼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되지만 기대할 것은 없어 보인다.
정부의 대형 이벤트도 일단락된데다, 주택 안정화 대책에 대해선 모럴 해저드니 은행들의 부담이니 하는 여러 숙제들이 안겨져 있다. 관련기사 ☞ 위기 뿌리뽑겠다는 美주택대책..기대반 우려반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 규모도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렇게 정부의 부담만 늘어난 채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말 것이다.
재무장관 보다도 어쩌면 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어 우선시되는 참모일지 모르는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후퇴가 최소한 몇 달 더 연장되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긴 침체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인식조차 이럴진대 좀 쉬어가자는 투자자들이 많을 지도 모르겠다. 그럴수록 금값은 아마도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다.
◇ 주요일정: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버밍햄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