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3월 서울 강북지역 14개구의 집값이 2% 급등했다. 특히 지난 겨울부터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노원구는 한달 집값 상승률이 5.7%에 달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 ▲ 지역별 주택 매매가 변동률(자료: 국민은행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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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3월중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집값은 1.4% 올랐다.
서울에서도 강남지역 11개구의 집값 상승률은 0.8%에 그쳤지만, 강북 14개구는 2.0% 올라 지난 1월(1.2%)과 2월(0.9%)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지역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국 집값은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지역 가운데서도 소형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의 경우 한달만에 집값이 5.7%가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노원구는 지난 달 상승률은 지난 1-2월 두달 간의 상승폭(4.3%)보다도 컸다.
국민은행은 "노원구는 상계뉴타운과 당현천 개발호재 등으로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이사철 수요까지 겹친 것이 급등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접한 도봉구 역시 아파트 매물 부족에 따른 연립주택 수요 증가로 집값이 2.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 3월 매매가 상승률 상위 지역(자료: 국민은행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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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에서는 금천구가 신안산선 개통과 도하부대 이전 등을 호재 삼아 2.6% 상승했고, 강서구도 1.3%가 올랐다. 고가주택지인 강남 3개구의 경우 강남구가 0.4%, 송파구가 0.7%의 상승률에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개발 기대감이 큰 인천 계양구(3.0%), 인천 서구(1.8%)를 비롯 의정부(3.2%), 광명(2.7%)등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과천의 경우 투자수요 감소로 0.9% 하락했고, 일산서구 역시 거래부진이 이어져 0.5% 떨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주택이 1.6% 상승해 강세를 보였고 아파트 0.6%, 단독주택 0.5% 순으로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소형이 1.2% 오른 반면 대형 상승률은 0.3%에 그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전셋값은 0.6% 올라 전달(0.3%)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봄 이사철과 결혼 성수기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울 전셋값이 0.9% 오른 가운데 강북과 강남이 각각 1.2%, 0.6%씩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2.0%), 종로구(2.0%), 노원구(1.8%)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은 0.9%, 광역시는 0.4%, 기타지방은 0.5%의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