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디자인, 아파트 ''업그레이드''

''신발보관 홈''·''가정용 소변기'' 등 호응
주부공모로 얻은 아이디어..설계에 ''적극 반영''
  • 등록 2007-03-20 오후 3:16:52

    수정 2007-03-20 오후 3:16:52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 최근 유행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이 한창이다. 각종 공모전 등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수렴한 뒤 아파트 신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20일 대림산업(000210)은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당선된  `신발 보관용 홈` 디자인을 지난 1월에 분양된 '광명하안 e-편한세상'에 적용했다. 신발을 '보관용 홈`에 밀어 넣어 간편하게 현관을 정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 출생지인 충남 아산 아파트 단지에 `거북선`을 테마로 놀이터를 꾸민 것도 주부 공모전 아이디어다. 부산 수영만에는 '뱃놀이'를 테마로, 전북 전주 서신에는 특산품인 `부채`를 아이디어로 광장을 설계했다.
▲ 대림산업이 주부공모전을 통해 채택한 `신발보관용 홈`(좌), GS건설의 주부자문단 아이디어인 `가정용 남성 벽결이 소변기`(우)

GS건설(006360)도 주부 아이디어를 화장실 인테리어에 반영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회사는 인천 영종에 분양 아파트에 가정용 벽걸이 소변기 `자이-이노바스 (Xi- Innobath)`를 설치 했다. 이 역시 이 회사가 2005년부터 운영중인 `자이 주부자문단`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연수 대림산업 고객센터 부장은 "공모전에 당선된 아이디어는 주부들이 생활하면서 착안한 것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다"며 "분양이 끝난 현장에서도 샘플하우스 방문 때 품질 개선사항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 속 아이디어` 공모전도 활발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아파트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건설사 공모전도 활발하다.

대림산업은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을 다음달 4일까지 벌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고의 쉼으로 e-편한세상을 디자인 하기`가 주제다.  `생활의 편리를 위한 세대 평면디자인`,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기능적 단지 디자인` 등의 아이디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대상 1명에게는 백화점상품권 100만원, 금상 2명에세는 40만원 등 채택된 주부고객에게 총 1000만원 상당의 상품이 돌아간다.

GS건설은  다음달 10일까지 국내 디자이너와 건축 및 디자인 관련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 1회 자이 디자인 피에스타`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공간과 제품의 특징을 잘 융합시켜 새로운 디자인을 발굴해 내는 것이 주제로, 대상 1팀에게 1500만원, 우수상 3팀에게 5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상금이 주어진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 10일까지 실내 인테리어 공간 및 조경, 어린이 놀이터 디자인에 대한 주부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 1명에 300만원 등 총 2600만원 상당의 상금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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