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스포츠도 "스타보다 팀워크"

  • 등록 2005-11-07 오후 4:07:23

    수정 2005-11-07 오후 4:47:34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스타보다는 팀워크'. 조직의 혁신과 생산성을 높이는데는 한 두명의 스타보다는 팀워크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의료, 금융, 스포츠, 제조업 등 다양한 조직에 걸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로버트 허크먼 교수와 게리 피사노 교수가 펜실베이니아 소재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시 팀워크가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고 발표했다.

스타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월가에서도 팀워크의 법칙은 어김없이 작용했다. 스타급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회사를 옮긴 스타 애널리스트가 명성을 잃는 사례가 자주 나타났고, 이직 후 다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오르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또 회사를 옮긴 애널리스트의 3분의 2가 5년내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담당한 보리스 그로이스버그 교수는 "스타 (애널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애널리스트간의 적절한 조합이고, 그런 조직을 만든 회사"라고 평가했다.

전통적으로 팀워크가 강조돼 온 스포츠 분야에서도 팀워크의 중요성은 실증적으로 입증된다.

산타클라라대 숀 버먼 교수가 지난 14년간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분석한 결과, 오랜 기간동안 팀워크를 맞춰온 팀이 총 82개 NBA 경기에서 5개 경기 꼴로 더 많이 승리했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 팀워크가 나쁜 팀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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