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자산관리는 인생설계` 강의장 빼곡

20대서 80대까지 세대불문 관심 적극
  • 등록 2005-05-26 오후 9:30:23

    수정 2005-05-26 오후 9:30:23

[edaily 조진형기자] 생애 자산설계에 대한 관심은 세대와 연령, 성별 구분이 없었다.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에 생애 자산설계를 통해 돈을 절약하고 모으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매한가지였다. 26일 4시에 열린 `생애 자산설계 공개강좌 및 무료강좌 전국투어`에는 수강생들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강의 시작 전 이미 1층과 2층에 마련된 300개의 좌석은 가득 메워졌다. 500개 세트로 마련된 강좌내용을 압축한 교재와 전화카드, 볼펜 등의 기념품도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였다. 좌석 중간중간과 계단, 입구는 수강생들로 가득차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이날 강연장을 늦게 찾아 강연장 입구에서 서서 강의를 듣던 한 자산설계사(FP)는 "올해 다른 곳에서 열린 행사장에는 마련된 300석도 드문드문 남았었는데 오늘은 정말 사람이 많이 왔다"며 "자산설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장을 찾은 연령대도 다양했다. 사회에 갓 입문한 20대부터 80대까지 있었다. 효자동에 사는 고령의 이계복(80세)씨는 "자산설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찾아오게 됐다"며 "내 스스로의 자산설계는 이미 다 지나갔지만 많이 알면 자식들에게 자산설계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얼마전 취직했다는 정아무개(29세)씨는 "자산설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들었다"며 "사회 초년생으로 자산설계에 대해 알아야될 필요성을 느껴 시간을 내서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50대 중년 남성인 신아무개씨는 "전국투어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며 "누구나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자산설계를 하고 있지만 더욱 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강연장 곳곳에는 40~50대 여성 주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강서구에 산다는 김아무개(43세)씨는 "점차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 노후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알뜰하게 자산을 모으고 관리하는 방법을 듣기 위해 강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행사 내내 진지하게 강연 내용을 메모장에 받아적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이었다. 생애 자산설계는 이미 서민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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