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 중인 미국 국채금리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친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며 7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으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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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5% 하락한 6만670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88% 하락한 2522달러에, 리플은 1.5% 하락한 0.5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242만1000원, 이더리움이 349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8.4원이다.
이날(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2.8bp(1bp=0.01%) 오른 4.234%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이 ‘매파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다우존스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0.96%와 0.92% 떨어지고, 나스닥 지수 또한 1.60% 하락 마감하는 등 뉴욕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점도 가격을 끌어내리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의 산업과 가격 전망은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친 가상자산적인 정책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최대 8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가상자산 업계는 진전할 것이다. 그것을 확실히 기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찍부터 가상자산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물이다. 동시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실리콘밸리 출신으로, 수년 간 각종 기술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