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밀랍인형 만든다더니 저가 실리콘 업체 계약…목포시, 수사의뢰

목포시 종합 감사 과정에서 비위 드러나
2020년 사업비 4400만원 들여 제작 의뢰
실리콘, 밀랍 단가보다 약 1000만원 저렴
  • 등록 2024-03-15 오후 1:13:43

    수정 2024-03-15 오후 1:13:4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 인형 부당 제작 의혹과 관련해 전남 목포시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소속 전 직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 인형 (사진=목포시)
목포시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소속 전 직원 A 팀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의혹은 시가 지난해 기념관 등 3개의 시 출자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종합 감사를 진행하며 드러났다.

시가 이들 기관의 업무, 회계 및 재산에 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 직원 A 팀장 등 3명은 밀랍 인형 제작 업체가 아닌 실리콘 제작 업체와 계약했고 납품 일자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리콘은 재질에 따라 밀랍 단가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비위 혐의가 의심되는 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밀랍 인형은 2020년 사업비 4400만원을 들여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2021년 3월 납품받아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인형이 실물과 닮지 않았다는 방문객의 지적이 계속됐고 기념관은 지난 1월 인형을 철거해 수장고에 보관해왔다.

시가 운영하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3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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