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숙박 할인 쿠폰 총 60만장을 배포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휴가지원금도 기존 14만명에서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내수 폭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국민들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의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공식 지정하면서 관광 분야에서는 지난 6월 큰 호응을 얻었던 숙박 쿠폰을 재개해 하반기 총 60만 장을 배포한다. 당초 11월 여행 비수기를 겨냥해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황금연휴를 국내 여행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시기를 당겨 30만 장을 조기에 푼다. 할인권은 참여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5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쿠폰으로 제공된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기간은 9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약 2주간 발급·사용할 수 있다. 1인 1매 선착순으로 수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근로자도 추가 모집한다. 이미 14만여 명이 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문체부는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추석 기간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9월 28~30일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공연이 3회에 걸쳐 무료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29일 추석 당일 제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관 무료로 개방해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서울관)’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4대궁·종묘 및 조선왕릉 등 22개소도 같은 기간 무료로 개방해 관람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도 최대 50% 할인한다. 지역축제에서는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음식 가격 공시 시스템을 내실화해 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과 사진, 중량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