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명산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보물산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을 통해 “꿀잼도시 대전을 알리는 보물산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보문산은 1968년 대전 유일의 케이블카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짧은 구간임에도 일일 5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린랜드의 바이킹와 범퍼카 등 놀이기구 및 야외수영장인 푸푸랜드도 인기 놀이시설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 시설들은 현재 사라졌고, 원도심 침체를 겪으면서 보문산도 방문객들이 감소하는 등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이다.
또 대전오월드 주변에 가족 친화 체류형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계획으로 4계절 이용가능한 국내 최고·최신 트렌드의 워터파크 시설을 배치하고, 콘도,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종합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일원을 관광단지로 지정하며, 민간자본 투자유치 등 관광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대전관광공사 주관으로 올해 하반기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적정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민간 제안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이 목표이다. 이 사업에는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비 1500억원 등 모두 3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토지보상부터 조성 및 운영까지 모두 민간사업자 부담으로 추진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사업 반영과 용역을 통해 다양한 보문산 개발 구상들을 계획하고 추진해왔지만 보문산을 탈바꿈시킬 만한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20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보문산 관광개발에 대해,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림이 양호한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기존 시설이나 훼손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며, 공사 중 불가피하게 훼손된 부지는 복원도 병행해 시민들이 염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환경훼손 최소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