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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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소비세율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2014년 10월(2.9%)을 제외하면 1991년 9월(2.8%)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를 포함해 일본 CPI는 BOJ의 목표치인 2%대를 5개월 연속 초과했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것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이며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임금이 더 많이 상승해야 하는 견해를 앞서 밝혀 시장은 당분간 BOJ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美와 대조적 행보, 엔화 약세 어디까지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이날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치솟았다(엔 가치 하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한때 1달러당 145.37엔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BOJ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서 더욱 고립되고, 엔화 가치를 2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