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초기 단계에 살얼음판 랠리…가치주·원자재주로 대피"

부크바르 블리클리 CIO "경기 침체 피할 길 없다"
주택·제조업 지표 악화에 "침체 그림자 곳곳 확산"
"살얼음판 위 상승랠리…가치주 및 원자재주로 피신"
  • 등록 2022-08-16 오전 10:58:37

    수정 2022-08-16 오전 10:58:3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 곳곳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 침체는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것이며, 현재 경제 상황 역시 위험스러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 섞인 전망이 나왔다.

월가 투자사인 블리클리 어드바이저그룹을 이끌고 있는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오늘 나온 주택과 제조업 지표를 보면 경제 여러 곳에 경기 침체의 기운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기업 이익과 마진 악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8월 전미주택건축가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결국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져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졌고, 지수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단번에 42포인트나 급락해 역시 마이너스로 내려 앉았다. 그런데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부크바르 CIO는 “과거 금리인상 사이클을 보면 경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은 계속 낮아져 왔다”면서 “따라서 이제 우리는 경제가 악화될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위험 영역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경기 침체로 가는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상승 랠리는 살얼음 판 위에 있다고 본다”면서 “약세장으로 가는 단계는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 △경기 둔화와 실적 악화 △시장참가자들의 백기 투항의 순인데, 현재 시장은 두 번째 단계인데도 투자자들이 이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기 둔화 국면을 인정한 부크바르 CIO는 “모멘텀 위주의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가치주 투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또한 귀금속과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와 관련된 주식에 대해서도 투자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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