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 니우에가 지난 2년간의 봉쇄를 풀고 관광을 재개하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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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니우에는 지난주 국경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경보를 발령했다. 니우에는 뉴질랜드에서 북동쪽으로 2400㎞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뉴질랜드 자치령에 속해 있다.
이는 니우에가 지난 2년 동안의 해외 관광객 출입국 봉쇄를 해제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니우에는 5세 이상 주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9%에 달한다. 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올해 3월이 처음이다. 이후에도 대규모 감염 등 심각한 확산은 없었다.
콜린 투쿠이통가 오클랜드 대학 교수는 “니우에 같은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가, 섬 주민들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드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니우에에 의료팀을 파견했다. 니우에의 의료 시설은 작은 병원 한 곳이 전부다. 2명의 의사가 1600명 전체 인구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마오리족 출신의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우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니우에는 그동안 코로나19에 잘 대처해 왔던 것처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