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김 의장이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홈페이지를 링크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의 통 큰 배달”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김봉진 의장이 사회 기여를 크게 고민해 왔었다. 제가 주장해왔던 프로토콜 경제 정착을 위해 주식을 기부하는 방안도 고민하면서 상의하길래 아직 법이 완비되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드디어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선언을 하셨다. 자랑스럽다. 잘 하셨다!!!”며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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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박 후보는 김 의장에 대해 “명문대 출신이 많은 스타트업계에서 보기 드문 ‘흙수저’, ‘공고 출신’, ‘전문대졸’로서 ‘첫 사업 실패’를 딛고 ‘무자본 창업’으로 만든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을 10년만에 기업가치 4조원의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창업가이자 경영자”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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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가 공개한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 환원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또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그동안 아내 설 씨와 함께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 원을 넘어 총 기부액은 5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