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시험, 예정대로 21~30일 실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연기 없이 실시
성균관대·한양대 두 곳 나눠 시험 진행키로
인사처 "방역 대책 강화·안전 최우선 시험 치를것"
  • 등록 2020-08-21 오전 10:55:08

    수정 2020-08-21 오전 10:55:0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는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을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흘간 서울 2개 대학교에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예정대로 시험 연기 없이 방역대책을 준수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치러진 5급 공채,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장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2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시험을 오는 30일까지 열흘간 서울 2개 대학교에서 실시한다.

5급 행정직군은 21~25일까지 성균관대와 한양대로 분산해 1740명이 시험을 치른다. 5급 기술직군은 26~30일까지 한양대에서 481명, 외교관후보자 선발은 21~24일까지 성균관대에서 327명이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조치에 대응해 응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화된 안전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인사처는 밝혔다.

인사처는 지난 5월 안전하게 실시한 5급 공채 1차시험의 방역대책을 기반으로 방역당국 지침과 2차시험 특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험장 수를 확대했다. 지난 1차 시험장은 중·고등학교를 활용했지만 2차 시험장은 대학 방학기간 중 대학교 강의실을 임차해 활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예년에 비해 시험실을 70% 가량 더 늘려 확보했다. 응시자 간 안전거리를 1.5m 이상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시험실별 수용인원을 예년의 25~50명 수준에서 12~35명 이하로 대폭 축소했다.

응시자에 대한 사전 관리도 철저히 한다고 밝혔다. 응시자 전원에 대해 집단 감염 관련 여부를 자진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사이버 국가고시 센터를 통해 공지했다.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 주출입구를 단일화하고, 모든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손소독제를 바르고 발열검사를 거쳐 입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만약 발열검사 결과 37.5도 이상인 경우 문진표에 따라 재검사해 발열이나 기침이 심한 응시자는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 감염의심 징후가 높은 고위험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로 이송하는 등 필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집단감염 확산에 대비해 예비시험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험장 소독 강화도 조치할 방침이다. 매일 시험 전후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며, 방역담당관을 포함한 모든 시험관리관은 감염차단을 위한 장갑을 착용하고 시험업무에 종사할 계획이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시험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시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건강관리에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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