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정부 세종청사 농식품부에서 열린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관련 관계부처 및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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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번 전북 고창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농식품부는 10월부터 심각 단계에 준하는 AI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해왔고, 이번 AI 확진 즉시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17일 전북 고창군 오리 농장에서 AI 감염이 의심스러운 가축을 발견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 AI(H5N6형)로 19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AI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이고 20일부터 48시간 동안 가금류 농가와 차량 등에 일시 이동 중지을 발동했다.
김 장관은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해당 농가는 ‘참프레’ 계열사 농가”라며 “노후 시설이 있고 ‘방역 조치가 분명히 소홀한 부분이 있다’고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농장의 경우 일정 부분 책임이 따를 것 같고, 참프레도 저희가 어떤 조치를 강구할 건지 면밀한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장관은 내년 2월 개최를 앞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강원도는 현재 평창 동계 올림픽 주변 지역의 소규모 농가가 (AI가 전염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 자체적으로 수매를 해서 아예 처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AI가 발생한 경우 강원도로의 모든 가금 반입이 중지되도록 어제 강원도에서 건의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법적인 검토를 거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금류 사육 농가와 관련 종사자는 축사 내·외 소독과 외부인·차량에 대한 철저한 통제, 가금농가 모임 금지,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 등 초동 대응과 현장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